달리기로 만난 인연, 마라톤 아카데미를 시작하다
혼자 달리는 것도 좋지만, 함께 달리면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달리기를 통해 많은 변화를 경험한 저는, 어느 순간 저와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달리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마라톤 아카데미’였습니다.
제가 마라톤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을 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에, 저처럼 달리기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2017년, 마라톤을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지역 마라톤 아카데미를 만들었습니다.
마라톤 아카데미는 일반 러닝클럽과 달리,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과 전문 코칭을 제공하는 커뮤니티였습니다. 함께 뛰면서 서로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마라톤에 대한 꿈을 공유하며 달리기를 즐겼습니다. 한 목표를 위해 땀 흘리는 기쁨과, 그것을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정말 특별하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마라톤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얻은 소중한 경험
마라톤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경험은 제게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매주 정기적으로 모여 함께 러닝 훈련을 진행했고,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러닝 전문가를 모셔 함께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마라톤 아카데미에 참여했던 분들 대부분은 처음엔 "정말 완주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함께 목표를 세우고 훈련 일지를 공유하면서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동료 중 한 명은 처음에 1km도 뛰기 어려워했지만, 함께 훈련한 지 6개월 후에는 무사히 하프 마라톤(21.0975km)을 완주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서로의 변화를 지켜보며 얻은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실제로 미국심리학협회(APA)의 연구에 따르면, 공동체나 그룹과 함께 운동하는 것이 개인 운동보다 지속 가능성도 높고 목표 성취 가능성도 더 높다고 합니다. 저와 동료들이 함께했던 마라톤 아카데미가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도, 혼자가 아닌 ‘함께’였기 때문입니다.
마라톤 아카데미 운영 중단, 현실적인 어려움과 아쉬움
그러나 현실은 항상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저희 아카데미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과 여러 가지 현실적 이유로 운영을 지속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운영 중단을 결정했을 때, 아쉬움과 슬픔이 정말 컸습니다. 동료들과 꿈꿔왔던 계획들이 모두 무산된다는 현실이 너무 가혹했습니다.
아카데미를 그만두었지만, 동료들과의 소중한 인연은 결코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려운 순간을 함께 극복하면서 서로의 관계가 더 돈독해졌습니다. 그리고 운영 중단 이후에도 우리는 개인적으로 연락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계속 달렸습니다.
마라톤 아카데미에 대해 흔히 갖는 오해들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 아카데미를 어렵거나 전문적인 사람들만의 영역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저희 아카데미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습니다. 저희 멤버 중에는 달리기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50대 주부부터 마라톤 경험이 없는 직장인까지 다양했습니다.
실제로 마라톤 아카데미는 기록 경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운동을 즐기고 서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건강한 삶을 목표로 하는 커뮤니티입니다. 누구나 조금의 용기만 있다면 도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뛰어난 실력이 아니라 서로 격려하며 끝까지 완주하려는 마음가짐입니다.
마라톤 아카데미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소중한 인연
아카데미는 중단되었지만,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동료들과의 인연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당시 함께했던 감독님과는 지금도 꾸준히 연락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함께 대회에 나갈 때마다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근황을 묻곤 합니다.
최근에는 제가 이사한 지역에서 새로운 러닝 클럽을 찾았습니다. 마라톤 아카데미를 통해 익힌 경험 덕분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커뮤니티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었죠. 그만큼 저에게는 마라톤 아카데미에서 얻은 경험과 추억이 지금까지의 러닝 라이프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마라톤 아카데미, 나에게 남긴 인생의 교훈
돌이켜보면, 마라톤 아카데미를 운영했던 시간은 단순히 운동만 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함께 달리며 꿈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된 시간이었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 함께 하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삶의 교훈을 마라톤 아카데미가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비록 아카데미는 멈췄지만, 달리기는 여전히 저의 삶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삶에서도 저는 마라톤 아카데미에서 배운 교훈을 잊지 않고 살아갈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삶 속에서 작은 도전과 소중한 사람들과의 인연을 놓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달릴 때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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