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내가 달리기를 시작한 진짜 이유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
누구나 살아가면서 인생을 바꾸게 될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저에게는 그것이 바로 2009년, 달리기를 처음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스트레스가 많은 일상 속에서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반복되는 업무와 생활 속에서 조금씩 잃어가는 체력과 건강 상태에 우려를 느끼고 있었죠. 체력도 기르고, 지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여러 가지 운동을 고민해 봤지만, 시간과 장소에 큰 구애를 받지 않으면서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달리기를 선택했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한 첫날, 숨이 턱까지 차오르며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하지만 힘든 첫걸음이, 이후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꿀 줄은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달리기 시작 후 첫 번째 마라톤 도전
달리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저는 과감하게 마라톤에 도전했습니다. "내가 정말 42.195km를 완주할 수 있을까?" 주변 사람들은 불가능한 목표라며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목표가 생기자 저는 더 규칙적으로 달리기 훈련에 몰두했고, 생활 전반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첫 마라톤에 참가했던 그 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었지만, 완주에 대한 열망과 준비해온 훈련이 저를 끝까지 달리게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골인 지점을 지날 때 느낀 감정은 지금까지도 제 인생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때 깨달았죠. 무엇이든 끝까지 노력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말이죠.
달리기 시작 이후 경험한 몸과 마음의 놀라운 변화
달리기를 지속하며 신체적인 변화부터 명확하게 나타났습니다. 만성적으로 달고 살던 피로가 줄었고, 면역력도 높아져 감기에 자주 걸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정하게 달리면서 체중도 관리되고 몸의 컨디션이 좋아져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건 정신적 변화였습니다. 달리는 동안 복잡했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스스로의 내면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달리며 보내니, 스트레스와 걱정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달리기에 대한 흔한 오해들
많은 분들이 달리기를 지루하거나 단순히 힘든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달리기를 시작한다고 하면 “지루하지 않아?”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어요.
하지만 달리기는 몸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생각과 내면까지 움직이는 운동입니다.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저는 저 자신과 깊이 소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달리기는 마음을 다스리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내적 대화’의 시간입니다.
또한 달리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처음엔 걷기와 달리기를 병행하면서 천천히 습관을 만들어 가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빨리’가 아니라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달리기 시작 이후, 나는 어떻게 달라졌나?
2009년에 시작한 달리기는 제게 정말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건강한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삶을 대하는 태도도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존중하게 된 것입니다.
삶이 때론 예측하지 못한 장애물을 가져다줄 때도 있죠. 2021년, 저는 혈액암 림프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한창 활발하게 달리고 있었기에 더욱 충격은 컸습니다. 하지만 달리기로 다져진 강한 몸과 마음 덕분에 암을 이겨내는 과정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암 진단 후 약 4년이 지났습니다. 아직 완치 판정까지는 2년이란 시간이 남아 있지만, 달리기를 통해 저는 삶을 더 긍정적이고 깊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순간을 겪고 다시 달리며 깨달았습니다.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내 삶을 지키는 ‘좋은 습관’이라는 것을 말이죠.
여러분에게 달리기를 추천하는 이유
제 이야기를 읽으며 공감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삶이 무거워지고 지치신 분들이라면, 오늘부터라도 달리기를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삶의 작은 변화는 생각보다 큰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주저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달리기를 시작해보세요.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하게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죠.
2009년에 달리기를 시작했던 제가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달리기 동료들과의 인연 덕분에 지금까지 건강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집 근처 러닝클럽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트레일 러닝을 하며 새로운 삶의 목표와 꿈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달리기 시작’을 통해 더 건강하고, 긍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만나 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관련 키워드:달리기 시작, 러닝, 마라톤 도전, 달리기 효과, 림프종, 건강 관리, 스트레스 해소, 러닝클럽, 트레일 러닝, 마라톤 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