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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6. 가을 레이스 한 장으로 끝내는 주간 설계, 롱런·테이퍼·레이스데이

가을 레이스 주간 훈련 설계를 한 장으로 정리했습니다. 테이퍼 전략, 레이스 플랜, 런워크 전략까지 담아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레이스 준비 가이드를 확인하세요.

가을 레이스 시즌, 여러분은 주간 훈련을 어떻게 설계하고 계신가요?

저도 처음에는 여기저기 흩어진 정보를 붙잡고 고민하다가, 결국 가장 필요했던 건 “한 장으로 딱 정리된 설계도”였습니다.

가을 레이스 시즌

그래서 오늘은 복잡한 설명 대신, 가을 레이스 주간 훈련표 설계 → 테이퍼 전략 → 레이스데이 플랜까지 한 장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왜 ‘한 장 주간 설계’가 필요할까?

가을 러닝 시즌은 로드 레이스와 트레일 러닝이 겹쳐 있어 훈련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 로드 중심 → 페이스 감각은 살지만 근지구력 한계

  • 트레일 중심 → 멘탈과 체력은 좋아지지만 속도감 유지 어려움

결국 중요한 건 로드와 트레일의 균형 있는 배치입니다. 그리고 레이스 주간에는 강도보다 리듬 유지가 핵심이죠.

저는 이 과정을 단순화하기 위해 ‘한 장 주간 설계’를 만들었고, 매 시즌마다 업데이트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간 설계의 과학적 근거

최근 스포츠 과학 연구에 따르면, 주 4회 훈련이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충족시킵니다. 이는 근육 회복과 훈련 적응 사이의 균형점이며, 직장인과 주부 러너들이 지속 가능한 패턴이기도 합니다. 
또한 80/20 법칙에 따라 전체 훈련량의 80%는 저강도, 20% 중·고강도로 배분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과 성과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Harvard Health / ACSM 자료 참고】.

기본 주간 설계 (주 4회 러닝)

제가 직접 실천하는 주 4회 주간 루틴입니다. 직장인·주부 러너 모두 소화 가능해요.

기본 주간 설계 (주 4회 루틴)

화요일: 로드 이지런 (35분)

  • 목적: 회복 & 주 초반 피로 풀기

  • 강도: RPE 2~3 (대화 가능 페이스)

  • 핵심: 주말 고강도 훈련 후 적극적 회복

목요일: 로드 훈련 (템포런 2×8분)

  • 목적: 가을 레이스 대비 핵심

  • 강도: 중간 강도(RPE 6)에서 리듬 유지

  • 구성: 워밍업 10분 → 템포런 8분×2세트 → 쿨다운 10분

  • 페이스: 10K 페이스보다 15~20초/km 느리게

토요일: 트레일 이지런 (45분)

  • 목적: 근지구력과 밸런스, 자연 속 회복

  • 지형: 완만한 업다운이 있는 숲기 선택

  • 효과: 발목 안정성 향상 및 정신적 리프레시

일요일: 롱런 (로드↔트레일 격주)

  • 목적: 가을 레이스 완주력 핵심

  • 방식: 로드와 트레일을 번갈아 주말마다 수행

  • 거리: 점진적으로 증가 (주당 10% 이내)

  • 강도: 대화 가능한 속도

👉 핵심 축은 목요일 로드 + 일요일 롱런입니다. 나머지는 보조·회복 세션이라 부담을 줄여도 괜찮아요.

주간 설계 시 주의사항

  • 일관성: 같은 요일·시간에 훈련 → 몸이 리듬 학습

  • 하드-이지 패턴: 강훈련 뒤엔 반드시 회복 러닝

  • 과부하 금지: 10% 룰(거리·시간은 주당 10% 이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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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 주 설계 “줄이되 멈추지는 않는다”

테이퍼(Taper)는 “줄인다”가 핵심이지, “쉬어버린다”는 아닙니다.
저도 초반엔 테이퍼 주를 휴식처럼 보내다가 오히려 컨디션이 무너진 경험이 있어요.

테이퍼 주 설계 (3주 플랜)

테이퍼링 효과 (연구 기반)

  • 경기력 2~6% 향상

  • 근육 글리코겐 저장량 증가

  • 피로 물질 제거 & 신경계 회복

3주 테이퍼링 설계

  • 3주 전: 평소 70~80% (롱런 거리 20% 단축)

  • 2주 전: 평소 50~60%, 기술적 트레일 제외 → 숲속 이지런 30~40분

  • 1주 전: 평소 30~40%, 대회 전날 하루만 휴식

👉 테이퍼 주는 몸을 비워내면서도 리듬을 잃지 않는 시간입니다.

레이스데이 설계: 런워크 & RPE 전략

레이스 당일 가장 중요한 건 무너지지 않는 페이스 유지입니다.

레이스데이 전략 — 런워크 & RPE

① 런워크 전략 (10분 달리기 / 1분 걷기)

  • 초보자·트레일러너에게 특히 효과적

  • 에너지 분배 쉬워서 후반 ‘벽’ 방지

  • 심리적 부담 완화

② RPE 3 유지 전략

  • “대화 가능한 페이스” 유지

  • 하프·풀 레이스 모두 적용 가능

  • 5km마다 컨디션 점검 & 즉시 조절

레이스데이 컨디션 관리 체크리스트

레이스데이 체크리스트
  • 충분한 수면 (7시간 이상)

  • 탄수화물 중심 아침 식사

  • 적절한 수분 섭취 (과음 금지)

  • 새로운 장비·보충제 금지

  • 여유 있는 현장 도착

요약 박스: 한 장 주간 설계

기본 주간 설계 (주 4회):

  • 화: 이지런 35분 (회복)

  • 목: 품질 훈련 (템포런)

  • 토: 트레일 45분 (균형)

  • 일: 롱런 (지구력)

테이퍼 주 설계:

  • 3주 전: 평소의 70-80%

  • 2주 전: 평소의 50-60%

  • 1주 전: 평소의 30-40%

  • 기술적 훈련 제외, 숲속 30~40분만 유지

레이스데이 전략:

  • 런워크(10분/1분) 또는 RPE 3 유지

  • 페이스보다 완주에 집중

  • 계획된 에너지 보급

이 세 가지를 지켜주면, 가을 레이스 주간은 복잡한 고민 없이 안정된 패턴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주간 설계 응용법

초급자를 위한 주간 설계 

러닝 경력이 6개월 미만인 초급자라면 주 3회 주간 설계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화: 휴식

  • 목: 이지런 30분

  • 토: 이지런 40분

  • 일: 롱런 (점진적 증가)

전체 훈련의 90%를 저강도로 유지하고, 고강도 훈련은 월 1-2회만 실시합니다.

중급자를 위한 주간 설계 

러닝 경력 1년 이상의 중급자는 주 5회 주간 설계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 월: 크로스 트레이닝 (수영, 자전거)

  • 화: 이지런 40분

  • 목: 품질 훈련 (인터벌 또는 템포런)

  • 금: 이지런 35분

  • 일: 롱런

이때 80/20 법칙을 엄격히 적용하여 고강도 훈련의 비율을 조절합니다.

계절별 주간 설계 조정법

계절별 주간 설계 조정법

여름철 적응 전략

여름철에는 더위 적응을 위한 주간 설계 조정이 필요합니다:

  • 이른 아침 또는 늦은 저녁 시간대 활용

  • 수분 보충 훈련 병행

  • 인터벌 강도를 10% 낮춤

  • 그늘진 트레일 코스 우선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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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유지 전략

겨울철에는 기초 체력 유지에 집중한 주간 설계가 효과적입니다:

  • 실내 트레드밀 세션 추가

  • 근력 훈련 비중 증가

  • 부상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 강화

  • 짧고 꾸준한 훈련 패턴 유지

마무리

가을 레이스 준비는 사실 복잡하지 않습니다. 

기본 주간 설계 → 테이퍼링 → 레이스 플랜 세 가지만 정리해도 충분해요.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주간 설계를 찾아 꾸준히 실행하는 것입니다. 완벽한 계획보다는 지속 가능한 패턴이 더 중요하며, 매 시즌마다 조금씩 개선해나가는 과정이 러닝의 진정한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가을 레이스 주간 훈련을 설계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