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판정 전 달리기, 나를 지켜준 가장 강력한 힘
완치까지 남은 2년, 그래도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
림프종 진단 이후 치료를 시작한 지 어느덧 4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완치 판정까지 약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주변에서는 "완치 판정 전까지 무리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기간 동안 완치 판정 전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달리기가 제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리고 완치 판정 전에 달리기를 계속하며 얻은 것들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진솔하게 공유해 보겠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완치 판정 전 달리기를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
제가 암 치료 기간 중에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달리기가 단순한 운동이 아닌 제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도구였기 때문입니다. 투병 중에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병원 방문과 치료 과정에서 점점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쌓였죠.
달리기는 그런 순간 저에게 '잠시나마 질병을 잊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의 연구에 따르면, 암 투병 중 가벼운 신체 활동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치료 과정의 피로와 우울감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 매일 30분 정도의 가벼운 달리기를 통해 신체적 피로를 줄이고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달리기를 하면 오히려 몸이 지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지만, 실제 경험은 그 반대였습니다. 꾸준히 달리니 피로가 쌓이기보다는 오히려 컨디션이 좋아졌고, 치료에 임하는 자세까지도 긍정적으로 변화했습니다.
완치 판정 전 달리기의 긍정적인 신체적 변화
많은 사람들은 완치 판정 전까지 운동을 쉬는 것이 최선이라고 오해합니다. 물론 무리한 운동은 좋지 않지만, 적절한 강도의 달리기는 오히려 회복에 큰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미국 임상종양학회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따르면, 암 치료 중 규칙적인 운동은 환자의 피로감을 40% 이상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회복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신을 갖고 달리기를 지속했습니다.
달리기를 지속한 결과, 항암 치료로 떨어졌던 체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면역력 또한 좋아져 감기와 같은 작은 질병에도 덜 걸리게 되었죠. 이는 저에게 자신감을 주었고, 남은 치료 기간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완치 판정 전 달리기를 통한 정신적 안정과 변화
완치 판정 전 달리기를 통해 얻은 가장 큰 효과는 정신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암 투병은 생각보다 고독한 싸움입니다. 때로는 아무리 긍정적인 사람이라도 우울감과 무력감에 빠지기 쉽죠. 그러나 달리기를 하는 순간만큼은 모든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따르면 운동은 암 환자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저는 이 연구 결과를 실제로 몸소 경험했습니다. 매일 짧게라도 달리기를 마친 후에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하루를 더 희망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완치 판정 전 달리기를 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
제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암 투병 중 달리기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기
완치 전 달리기를 계획할 때는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여 본인의 신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운동 강도를 정해야 합니다.
2. 지나치게 무리하지 않기
치료 중 신체 상태는 자주 변하므로, 몸 상태에 따라 달리기의 강도와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가볍게 걷기로 대체하거나 충분히 쉬는 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3. 기록이나 성과에 집착하지 않기
투병 중의 달리기는 기록이나 성과가 아닌 건강과 행복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경쟁이나 속도에 대한 부담감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마음 편히 운동을 즐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오해 바로잡기: 완치 전에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는 무조건 쉬는 것이 최고"라고 오해합니다. 물론 몸 상태가 심각하게 좋지 않다면 휴식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가벼운 운동이 치료와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미국 암학회와 영국 스포츠의학저널의 여러 연구는 암 치료 중에도 규칙적인 운동을 추천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상태에 맞춰 적절히 운동을 병행한다면 신체적, 정신적 건강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완치 판정 전 달리기가 가져다준 소중한 교훈
제가 완치 판정을 기다리며 달리기를 지속하면서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바로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였습니다. 달리면서 매 순간을 감사하게 되었고, 질병과 싸우면서도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러닝클럽 동료들과의 유대감도 더욱 깊어졌습니다. 서로 격려하며 투병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완치 판정 전 달리기,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암 투병 중이거나 다른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가벼운 달리기나 걷기부터 천천히 시작해 보세요. 몸과 마음 모두 분명 좋아질 겁니다.
완치 판정까지 아직 2년이 남았지만, 저는 앞으로도 계속 달릴 것입니다. 여러분 역시 자신만의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활력을 되찾으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