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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 혈액암 림프종, 삶이 나를 멈추게 하다

혈액암 림프종 진단 후에도 멈추지 않은 달리기! 암 투병 중에도 운동을 지속하며 경험한 긍정적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 어려운 순간에도 건강과 삶의 활력을 찾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혈액암 림프종 진단 후에도 멈추지 않은 달리기, 그 특별한 이야기

예고 없이 찾아온 암 진단의 충격

달리기는 10년이 넘도록 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습관이었습니다. 마라톤과 트레일 러닝을 즐기며 건강만큼은 자신 있다고 믿었던 제가 2021년, 뜻밖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바로 혈액암 림프종이었습니다. 암이라는 단어 앞에서 저는 당황스럽고 두려웠습니다. 더 이상 달리지 못하게 될까 하는 걱정이 가장 컸습니다.

혈액암 림프종, 삶이 나를 멈추게 하다

이번 글은 혈액암 림프종 진단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달리기를 지속하면서 제가 몸소 경험한 긍정적인 변화와 그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교훈을 담았습니다. 만약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시거나, 힘든 상황에서도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싶은 분이라면 이 이야기가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혈액암 림프종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먼저 혈액암 림프종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림프종은 림프조직에 발생하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면역력을 담당하는 림프계에서 발생합니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로, 체중 감소, 야간 발한, 림프절 비대 등이 있습니다.

저 또한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와 만성피로 때문에 병원을 찾았고, 검사 끝에 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저의 첫 반응은 "왜 나에게 이런 일이?"였습니다. 그 순간, 달리기를 비롯한 운동을 다시는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죠.

하지만 의료진과 상담하면서, 치료와 병행하여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암 협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암 환자의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치료 과정에서의 회복을 돕고, 피로감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암 진단 후에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던 이유

암 진단 직후 많은 사람들이 제게 “지금은 운동을 쉴 때 아닌가요?”라고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달리기가 몸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미 오랜 시간 경험해 왔기에, 암과 싸우기 위해서라도 달리기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엔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천천히 걷기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평소 10km를 어렵지 않게 달리던 제가 짧은 산책조차 힘들었지만, 멈추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하자 몸과 마음 모두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치료로 인해 기력이 떨어지고 피곤함을 자주 느꼈지만, 하루 20분이라도 걷거나 가볍게 달리면 오히려 컨디션이 좋아졌습니다.

실제로 <em>미국 임상종양학회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em>에서도 림프종 환자들의 규칙적 운동이 삶의 질 향상과 치료 후 회복에 효과적이라고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객관적 근거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달리기를 지속한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혈액암 림프종 투병 중 달리기를 통한 변화

치료 과정에서 제가 달리기를 통해 얻은 가장 큰 변화는 신체적 회복뿐 아니라 정신적 안정이었습니다. 암 치료 과정은 고통스럽고 외롭기도 했습니다. 치료가 반복될수록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커졌지만, 짧은 달리기나 산책을 하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특히 달리는 동안 저는 질병에 대한 걱정을 잠시나마 잊고, ‘현재의 나’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달리기라는 작은 목표를 매일 달성할 때마다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고, 이러한 긍정적 에너지는 다시 치료 과정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제 생각뿐만이 아니라 많은 연구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영국의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서는 운동이 암 환자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혈액암 림프종 환자가 달리기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그렇다고 모든 환자가 무리해서 달려야 하는 건 아닙니다. 혈액암 림프종 치료 중에는 운동 강도와 지속시간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 부작용으로 인한 체력 저하가 심하기 때문이죠.

제가 경험한, 그리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기

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운동 능력을 의료진과 함께 평가한 후, 그에 맞는 운동 강도를 설정해야 합니다.

2. 천천히, 그리고 점진적으로 시작하기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말고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달리는 거리를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3. 컨디션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기

몸이 힘들 때는 과감히 쉬는 것도 중요합니다. 컨디션에 따라 운동량을 조절하면서 무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혈액암 림프종을 겪으며 깨달은 삶의 소중함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암이라는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저는 달리기를 통해 삶의 작은 행복과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러닝클럽 동료들과 함께 다시 달리게 되었을 때의 기쁨, 치료 후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느꼈을 때의 감사함,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진심으로 느끼게 된 것이죠.

이런 삶의 태도는 치료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실제로 치료 결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여러 연구 결과도 있죠. 무엇보다 제가 직접 몸소 경험했기에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혈액암 림프종 진단 후에도 삶은 계속 달린다

림프종 진단을 받고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완치 판정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지금도 저는 매일 달리기를 지속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희망을 잃지 마시고 오늘도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제가 경험한 것처럼 운동이 건강뿐 아니라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거라 믿습니다.

끝으로, 암과 투병 중인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힘들 때 달리기를 통해 얻는 작은 행복이 삶의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