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면 목표기록과 완주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출발 전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달리는 중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계획을 바꿔야 합니다.
가슴 통증, 심한 호흡곤란,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의식이나 움직임의 이상이 나타나면 기록보다 중단과 도움 요청이 먼저입니다. 결승선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는 이 판단을 바꾸지 않습니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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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전에는 목표기록보다 오늘의 몸 상태를 먼저 살펴봅니다. |
2009년부터 마라톤과 트레일러닝을 이어오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오래 달릴 수 있는 판단입니다. 끝까지 버티는 것만이 러너에게 필요한 능력은 아닙니다.
1. 출발 전에는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접수비와 훈련 기간보다 당일 몸 상태를 먼저 봅니다. 저는 전날 휴식하고, 당일에는 조금 일찍 일어나 간단히 식사하며 컨디션을 확인합니다.
이때 “달릴 의지가 있는가”와 “출발해도 되는 상태인가”는 나누어 생각해야 합니다.
전날과 당일 아침, 다음 상태를 확인하세요.
- □ 열이 나거나 급성 감염 증상으로 몸이 아프다.
- □ 쉬고 있어도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평소와 다르게 차다.
- □ 최근 실신했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심한 두근거림이 있었다.
- □ 어지럼이나 극심한 피로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준다.
- □ 구토·설사 때문에 물과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다.
- □ 체중을 싣거나 걷기 어려운 통증·부상이 있다.
- □ 기존 질환의 증상이 평소처럼 안정되지 않았다.
해당한다면 출발을 보류하고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현재 흉통, 심한 호흡곤란, 실신이나 의식 이상이 있다면 출발 여부를 고민하기보다 119에 도움을 요청할 상황입니다.[1][3][4]
“감기니까 괜찮다”거나 “열이 없으니 뛰어도 된다”고 단순하게 판단하지 마세요. 증상의 정도와 전신 상태, 기존 질환을 함께 봐야 합니다. 이 확인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안전이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참가자에게 같은 심장검사를 권하는 뜻은 아닙니다. 증상과 병력에 따라 필요한 평가가 달라집니다.[4]
2. 흔한 레이스 피로와 위험 신호는 어떻게 다를까요?
후반에 다리가 무겁거나 호흡이 가빠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마라톤은 원래 힘들다’는 말로 모든 증상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 흔히 경험할 수 있는 힘듦 | 정상 피로로 넘기지 않을 신호 |
|---|---|
| 운동 강도에 따라 점차 가빠지는 호흡 | 평소와 다른 심한 호흡곤란 |
| 다리가 전체적으로 무겁고 뻐근함 | 움직임을 바꾸게 하는 날카로운 통증 |
| 힘들어도 주변 상황과 방향을 판단함 | 혼란, 비틀거림, 쓰러질 것 같은 느낌 |
왼쪽 항목도 계속 달려도 된다는 허가표는 아닙니다. 강도와 동반 증상, 악화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1][2][3]
저도 목표기록을 위해 훈련 때보다 페이스를 높여 달린 적이 있습니다. 호흡이 안정되지 않는 버거움을 참고 가다가, 결국 목표기록을 내려놓고 페이스를 낮췄습니다. 허벅지에는 근육이 뭉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속도를 낮춰 완주했지만, 그 결과로 증상이 안전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 경험은 “힘들면 천천히 계속 달리면 된다”는 방법이 아니라, 목표기록이 몸 상태를 살피는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3.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멈춰야 할까요?
즉시 멈추고 응급 도움을 요청할 신호
- 가슴의 통증·압박감·조이는 느낌
- 평소 운동과 다른 심한 호흡곤란
- 갑작스러운 심한 어지럼, 시야 이상, 쓰러질 것 같은 느낌
- 의식이 흐려짐, 방향을 판단하기 어려움, 비틀거림
- 갑작스러운 한쪽 팔다리 힘 빠짐이나 말하기 어려움
- 갑자기 발생한 매우 심한 두통
이런 증상은 원인을 스스로 구분하려고 시간을 보내지 말고, 119 신고와 현장 의료지원을 요청하세요. 가슴 통증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잠시 줄었다고 곧바로 레이스를 재개하지 않습니다.[1][2]
멈추고 의료요원에게 상태를 알릴 신호
반복되는 구토, 정상적인 달리기나 걷기가 어려운 통증, 몸 상태가 빠르게 나빠지는 느낌도 계속 버틸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의식 변화나 심한 어지럼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 도움을 요청합니다.[3][5]
행동은 짧게 기억하면 됩니다.
멈추기 → 상태 알리기 → 도움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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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의 이상을 느꼈다면 달리기를 멈추고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
주변 주행 흐름을 살피며 멈추되, 혼자 이동하기 어렵다면 의료부스까지 걸어가려 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도움을 요청하세요. 가까운 사람에게 증상과 위치를 알리고 함께 있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물이나 보급식을 먹으면 해결될 것이라고 단정하지도 마세요. 탈수·열질환·저나트륨혈증은 같은 문제가 아닙니다.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도 안전한 대응이 아닙니다.[3]
4. 결승선이 보여도 판단은 같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끝인데.”
결승선이 가까워지면 몸의 신호보다 남은 거리와 시계가 먼저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슴 통증이나 의식 이상이 나타났다면 남은 거리가 짧아도 멈춰야 합니다.
함께 달리는 사람이 비틀거리거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할 때도, 부축해서 결승선으로 데려가기보다 의료지원을 요청해야 합니다.[1][2]
안전하게 중단하는 판단도 대회를 준비한 러너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선택입니다.
5. 옆의 참가자가 갑자기 쓰러졌다면?
아래는 성인 참가자가 쓰러졌을 때의 기본 대응입니다.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도 119에 신고하고 구급상황요원의 안내를 따르세요.[5]
- 현장 안전과 반응을 확인합니다. 차량과 다른 주자를 살피고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을 겁니다.
- 반응이 없으면 즉시 119와 AED를 요청합니다. “파란 모자 쓰신 분, 119에 신고해주세요. 옆의 분은 AED를 가져와 주세요.”처럼 사람을 지목합니다. 혼자라면 휴대전화를 스피커폰으로 연결합니다.
- 안내에 따라 정상 호흡인지 확인합니다. 숨을 쉬지 않거나 불규칙하게 헐떡이는 것은 정상 호흡으로 보지 않습니다. 일반인은 맥박을 확인하느라 지체하지 않습니다.
- 반응이 없고 정상 호흡이 아니면 가슴압박을 시작합니다. 성인은 가슴 중앙의 복장뼈 아래쪽 절반을 분당 100~120회, 약 5cm 깊이로 압박합니다. 6cm를 넘지 않도록 하고, 누른 뒤 가슴이 다시 올라오게 합니다.
- AED가 오면 전원을 켜고 안내를 따릅니다. 맨가슴에 패드를 붙이고, 분석·충격 중에는 모두 손을 뗍니다. 충격 후 또는 충격이 필요 없다는 안내 후에는 즉시 압박을 재개합니다.
- 구급대나 의료진이 인계받을 때까지 이어갑니다. 반응과 정상 호흡이 돌아오면 압박을 멈추고 안내에 따라 관찰합니다.
인공호흡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시행하기 어렵다면 가슴압박을 우선합니다. 교육받았고 시행할 수 있다면 가슴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반복합니다.
반응은 없지만 정상적으로 숨을 쉬는 경우에는 가슴압박을 하지 않고, 119 안내에 따라 자세를 잡고 호흡을 계속 관찰합니다. 의식이 흐린 사람에게 물이나 음식을 먹이지 않습니다.[5]
6. 대회 안내에서 확인할 안전 정보
거리·급수대·출발시간만 확인하고 끝내지 마세요. 참가할 대회의 최신 공지에서 다음 항목까지 살펴봅니다.
- 도움 요청: 의료본부, 코스 의료지원 지점, 응급 연락 방법
- 응급 대응: AED·구급차 운영 안내, 위치를 알리는 방법
- 중도 포기: 신고 방법, 회수 장소와 이동 절차
- 운영 조건: 기상 악화 시 변경·중단 기준, 급수대·화장실 위치
- 참가자 정보: 건강 관련 고지사항, 비상연락처 등록 여부
모든 대회가 같은 의료체계를 갖추지는 않습니다. 안내에 없는 내용을 갖춰져 있다고 가정해서도 안 됩니다.[6]
번호표 뒷면에 작성란이 있다면 비상연락처, 중요한 질환, 복용약, 약물 알레르기를 기재하세요. 휴대전화의 잠금화면 응급정보도 준비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지는 기기 설정을 점검해야 합니다. 번호표 정보를 SNS에 올릴 때는 개인정보를 가립니다.[3]
코스 정보를 준비 계획으로 바꾸는 방법은 트레일 러닝 코스표 보는 법에서 이어 읽을 수 있습니다.
7. 안전은 참가자 혼자 책임질 수 없습니다
참가자는 자신의 훈련 상태에 맞는 종목을 고르고, 당일 몸 상태와 날씨를 확인하고, 위험 신호 앞에서 멈출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장비나 보급식은 대회 당일 처음 시험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3]
동시에 주최 측에는 코스 위험평가, 참가 규모와 기상을 반영한 의료계획, 의료 인력과 AED 배치, 통신체계, 구급차 진입·병원 이송 준비, 운영요원 교육과 명확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World Athletics 의료지침도 이러한 운영 준비를 다룹니다.[6]
주변 참가자와 자원봉사자의 빠른 신고·초기 대응도 이 체계의 일부입니다. 젊고 잘 달리는 사람에게도 응급상황은 발생할 수 있으며, 모든 사고를 개인의 준비만으로 막을 수는 없습니다.[5]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무리해서 달렸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단정하거나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됩니다.
대회 당일 기억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 출발 전: 오늘의 몸 상태를 목표기록보다 먼저 확인하기.
- 경기 중: 평소와 다른 위험 신호가 나타나면 멈추고 도움 요청하기.
- 주변에서: 반응 없는 참가자를 발견하면 즉시 119와 AED 요청하기.
대회를 마친 뒤에는 레이스 후 달리기 재개 기준을 통해 다음 달리기를 시작할 몸 상태를 살펴보세요.
참고 자료
[1] American Heart Association, Warning Signs of a Heart Attack.
[2] American Heart Association, Signs and Symptoms of Heart Attack and Stroke.
[3] London Marathon Events, Medical advice.
[4] ACSM, Preparticipation Screening Guidelines. 운동 전 증상 평가의 참고 자료이며 마라톤 출전 허가표가 아님.
[5] 질병관리청·대한심폐소생협회,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2026.2.9 수정본, 제3장 기본소생술·제10장 응급처치.
[6] World Athletics, Competition Medical Guidelines, 2020 Second Edition, 도로대회 의료지원 부분. 국제대회 참고 지침이며 모든 국내 대회에 같은 배치 기준이 적용된다는 뜻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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